오피니언 67

[기자수첩] 엄동설한 추위에 떨고 있는 국민, 이렇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권태환 경북총괄본부장 북극에서 내려온 한랭기류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동장군의 기세가 매섭다 못해 살을 에는 듯하다. 공공기관의 실내온도를 17도로 유지하라는 에너지 당국의 지시가 옷깃을 여미게 하고, 퇴근 후에도 집집마다 난방비 폭탄으로 보일러 온도를 올리기가 몹시 부담스럽게 됐다. 사람이 생활하는 데 의식주도 중요하지만, 이 시대에서는 그에 버금가게 에너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석유 의존도가 높아 세계 4위의 원유수입국이면서도 세계 10위 에너지사용 대국이다. 원유와 석탄 같은 에너지 수입금액만 19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의 인상으로 지난해는 전년 대비 에너지 수입금액이 780달러 이상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14..

오피니언 2023.02.02

[미국 아줌마의 수다] 잘못한 결혼은 형벌이다

이계숙 작가 우리집 강아지 밍키. 별명이 부처님이다. 워낙 착하고 순해서. 질투도 모르고 욕심도 없다. 우리집에 놀러 온 지인의 강아지를 제 눈앞에서 안아주고 쓰다듬어도 물끄러미 바라만 본다. 밥을 먹고 있는데 다른 강아지가 치고 들어와서 뺏어 먹어도 절대로 화내지 않는다. 가만히 비켜서서 그 강아지가 밥을 다 먹고 물러나기를 기다린다. 바보가 아닌가 걱정을 하기도 했었는데 바보가 아니었다. 날카로운 이를 내보이며 성질을 피울 줄 아는 개였다. 그동안 그 성질을 내보일 계기가 없었을 뿐. 한국에서 유기견을 한 마리 입양했다. 힘든 기억은 잊고 푸른 하늘처럼 희망차게 살라고 ‘블루’로 이름 지은 이 녀석, 얼마나 활발하고 극성맞은지 모른다. 밍키를 이겨먹는다. 굴러들어 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는 말처럼. ..

오피니언 2023.02.02

[한정규의 칭찬합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가뭄, 대비 수자원 관리 철저

문학평론가 한정규 20세기 후반이후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요동을? 그런 가운데 한반도에서는 강우량이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그 가뭄에 대비 수자원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그래서 2천 년대 초 정부가 수자원확보를 위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의 중요한 지역에 보를 설치했다. 보를 막아 물을 가두자 전국의 하천과 강 대부분이 여름철 폭우 때 유실 된 토사와 쓰레기가 하천부지나 하상에 퇴적 치수 기능이 크게 저하된다. 뿐만 아니라 일부 구간에서는 퇴적물이 수질을 오염시키고 또한 비가 오지 않으면 수량이 부족 수질악화는 물론 생태계교란을 일으키고, 식수 등 생활에 필요한 물 공급에도 한계가 나타났다. 1992년 유엔이 한국을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한 이후 2천 년 대 초부터 한반도에 나타난 물 ..

오피니언 2023.01.30

[시마당] 노일이 밀려온 그 자리

이오장 시인 하나의 삶을 끝까지 유지해온 노장의 현실은 암울함도 아니고 침묵도 아니지만 이때만은 숨도 멈추고 함께 동조해야 한다. 그게 인생에 대한 예우다. 삶은 고난의 연속이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고뇌는 현실을 외면하게 하고 고통으로 치닫기도 한다. 그런 과정을 이기고 그 자리에 도달한 시인은 성인이다. 성인은 윤리적으로 완성한 사람을 말한다. 자기의 욕망을 채우고 사람 위에 서서 사람을 호령한 사람은 역사에 많지만 성인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공자. 예수. 석가모니 등 남을 위하여 희생한 분들과 백성 위에 군림하지 않고 고난을 함께 하며 삶을 윤택하게 가꿔온 세종대왕 등은 성군이라 부른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드러난 성인이지만 드러나지 않은 성인이 훨씬 많다. 세상의 모든 가르침은 일반적인 보통의 삶에..

오피니언 2023.01.30

[미국 아줌마의 수다] 강한 게 여자라지만

이계숙 작가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띵하고 콧물도 나는 게 아무래도 몸살감기가 걸린 것 같다. 친구들과 브런치 약속도 있는데 참 난감했다. 뜨거운 생강차를 좀 마시면 괜찮을까 싶어 끓이고 있는데 남편이 그냥 쉬는 게 어떻겠냐고 걱정스런 눈길로 묻는다. 그러나 이깟 일로 약속을 취소할 수 없었다. 생강차를 마시면서 주섬주섬 준비를 하는 나를 보더니 남편이 화들짝 놀란다. “설마 나가려는 건 아니겠지? 감기가 다른 사람한테 금방 전염되는 것 알지? 혼자나 걸리고 말지 누구한테 옮기려고 지금 나간다는 거야? 오늘 브런치에 참석자도 많다면서…" 너무 놀라서 나는 들고 있던 컵을 떨어트릴 뻔 했다. 그럼 집에서 쉬라고 한 건 다른 사람한테 감기 옮길까봐였어? 나를 걱정해서가 아니고? 괘씸하고 서운했다. 그러나 내..

오피니언 2023.01.26

[기자수첩] 전국 유일, 체육회장 선거를 치르지 못한 달성군

전경도 영남취재본부·기자 지난해에 무사히 치러졌어야 할 지자체 체육회장 선거가 갖은 문제 제기와 다툼으로 연기되는 일이 벌여져 화제다. 대구 달성군체육최장 선거가 지난해 12월 22일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전국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를 하루 앞두고 연기된 것인데, 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다. 이같은 일은 앞서 선거에 출마한 이진오 달성군축구협회장이 달성군체육회를 상대로 '선거실시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시작됐다. 이어 대구지법 서부지원이 이를 받아들이며 선거가 연기된 것. 이진오 협회장이 선거를 막은 이유는 선거의 불공정성을 의심해서다. 달성군체육회가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선거인을 '급조'했다는 주장으로, 선거인 중 각 읍면 체육회장 9명을 제외한 나머지 89명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

오피니언 2023.01.25

[데스크 칼럼] 낭만(浪漫)도시를 꿈꾸는 구미시

김기환 영남취재본부 중부본부장 일상생활은 가정ㆍ직업 및 학교ㆍ여가 생활 등 3영역으로 대분(大分)된다. 가정생활은 생존, 직업 및 학교생활은 생계, 여가 생활은 여유가 생긴 시간과 경비를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이다. 이러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은 필수적으로 따른다. 특히 인간의 사회생활에서 가장 기본은 가정생활이다. 가정을 이루는 가족 구성원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면 화목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러나 가족 구성원이 건강하지 못하면 가정에서 웃음을 잃고 불행해 진다. 또 직업은 생계유지를 위한 일상생활이고 학교생활은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면 일의 판단과 사고를 바르게 할 수 있으며, 대인과의 접촉에도 ..

오피니언 2023.01.25

[기자수첩] 이시대 정치 지도자 들의 품격

권태환 경북총괄본부장. 글로벌 경제가 온갖 악재가 겹친 가운데 침체일로 를 걷고 있다. 한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나라 살림살이도 연이은 무역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삶도 날이 갈수록 피폐해 지고 있으며 뚜렷한 회복의 조짐은 어디에서도 느끼기 힘들 지경에 이르고 있다. 고금리에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이나 가계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고 고물가에 국민의 삶은 시간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으며 고금리로 인해 금융권들은 대출은 줄어들고 예금은 늘어나 이자 지급에 여력을 소진하고 있다. 1년이 지나도록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여파는 온갖 식자재와 난방비 같은 생활물가를 끌어올리고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까지 영향을 끼처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게 하고 있다. 총체적으로 어려..

오피니언 2023.01.16

[기자수첩] 설 앞두고 유고 소식을 전하게 된 창녕군

전경도 영남취재본부·기자 김부영 경남 창녕군수의 극단적 선택 사실이 알려지며 군민들은 물론, 소식을 들은 국민 모두가 크게 놀랐다. 김 군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 11일 예정된 재판 출석을 앞두고 관내 야산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김 군수의 혐의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의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에서 6월 사이 경쟁 후보의 지지세를 분산시키기 위해 지인인 김모 행정사를 민주당 창녕군수 후보로 나가게 하고, 그 대가를 지불하는 등 선거인 매수를 한 혐의다. 김 군수뿐만 아니라 해당 선거인 매수에 관여한 4명은 구속된 상태로 재판 중에 있다. 소식을 들은 군민들은 황망하다는 입장이다. 오는 4월 5일 보궐선거를 또 치르게 됐는데, 지난해 6월 1일 지..

오피니언 2023.01.16

[기자수첩] 김병수 김포시장 신년기자회견 ‘속빈강정’

유인물 하나 없이 흘러간 짧은 홍보용 동영상이 전부인 지난 12일 있었던 김병수 시장의 신년기자회견은 이렇다 할 비젼 제시 없이 끝나 김포시가 통하는 도시가 아니라 막혀서 뚫어야 할 과제만 남긴 부실한 기자회견 아니었나 싶다. 점심식사로 준비된 떡국 식는다는 이유로 기자들의 질문을 자주 가로막는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홍보담당관실의 태도도 수준 미달을 넘어 듣기에도 역겨웠다. 김포시의 난제인 교통문제는 아직 7부 능선을 넘지 못하고 있고 혁신과 변화의 가치창출에 대한 아졘다 하나 제시 못하는 것은 시 집행부의 정책빈곤에서 오는 결과물로 봐야 되는 것 아니었나? 또한 민선 8기 출범 6개월 동안 대표적으로 무엇이 김포에서 통했는지도 시민들은 궁금해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감사담당관에 이어 홍보담당관 자리마..

오피니언 202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