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장 시인 코로나19는 전 인류를 위험에 빠뜨려 기진맥진시켰다. 이제는 스스로가 지쳐 오든지 말든지 자포자기 상태까지 몰고 간다. 어떤 수단을 동원해도 막을 수 없으니 그냥 함께 살려는 자세를 갖게 하였다. 면역력, 말이 그렇지, 몸속에 가두고 함께 사는 게 면역력이다. 병마를 이기는 게 아니라 달래는 것으로 영원히 종식할 수 없는 바이러스가 되었다. 그런 와중에 시인은 시를 쓴다. 기쁨에 쓰고 슬픔에 쓰는 시를 병마와 싸우느라 쓴다. 수많은 코로나 시가 탄생하여 우리를 헛웃음 짓게 하지만 김재하 시인의 시는 헛웃음 짓게 하지 않고 슬프게 하지도 않는다. 위트가 넘치고 효도의 정신이 투철한 작품으로 손색없다. 개를 떠올려 보자. 개망초, 개펄, 개활지, 개지랄, 개떡 등 많은 말이 존재한다. 개는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