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67

[시마당] 인생

이오장 시인 지구에는 수많은 생물이 존재하고 저마다의 삶을 영유하기 위하여 치열하게 다툰다. 태어나 소멸할 때까지 잠시의 틈이 생기면 주어진 삶을 다하지 못하고 사라진다. 그 시간은 식물과 동물이 다르지만 식물이 갖은 시간과 동물이 가진 시간은 공간의 차이점에서 확연하게 구별되어 비교하기 어렵지만 주어진 시간은 같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있는 시간, 경험, 생애, 일생을 뜻하는 인생은 어느 누가 설명해도 모자라고 각자의 주장에 따라 인생론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은 개개인의 삶이 하나로 귀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지고 있는 개념이나 철학을 바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길은 사람의 숫자만큼 많아서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코미디라는 말이 생기기도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

오피니언 2023.01.09

[한정규의 칭찬합시다] 탁월한 지혜가 곧 성공

문학평론가 한정규 성공을 위해선 보다 많은 교육이나 경험, 또는 연구를 통해 얻은 체계화된 인식의 총체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지식만 있어서도 안 됩니다. 지식은 성공에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지식은 삶을 위해 적절히 활용돼야 합니다. 지식이 있어도 활용하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지식은 사고를 키우는데 밑거름이 되고 지혜의 원천이 됩니다. 영국의 철학자 베이컨은 ‘지식은 힘이다’라고 했습니다. 지식은 총칼보다도 항공모함이나 비행기에 쓰이는 대형 엔진보다도, 핵무기보다도, 무서운 힘이 있습니다. 지식을 기준으로 유식하느니 또는 무식 하느니 사람을 그렇게 평가합니다. 어느 사회에나 유식한 사람과 무식한 사람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학문명이 발달한 20세기 후반 이후 더욱 심..

오피니언 2023.01.09

[기자수첩] 청도군 예산, 액수보다는 어디에 쓰였냐가 중요하다

전경도 영남취재본부·기자 지난해 말, 청도군은 2023년 본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6천억 원을 돌파하며 경사를 맞았다. 올해 본예산은 지난해 5403억 대비 617억 원이 증가한 602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예산안은 민선 8기의 공약사업 추진과 역점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의 마중물이 될 예정으로, 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 안전망 구축, 지방소멸 위기 대응, 인구증가를 위한 정주여건 강화 등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예산이 높게 책정된 것은 분명 긍정적인 일이며, 군이 발표한 대로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꼼꼼하고 알뜰하게 쓰인다면 더할 나위 없을 소식이다. 하지만 정말로 모든 예산이 낭비 없이, 알맞은 곳에 잘 쓰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한 예로, 지난해 말 완공된 청도군..

오피니언 2023.01.09

[류근원의 세상만사] 커피믹스를 마시다

동화작가 류근원. ‘봉화 광산의 기적, 기적의 생환, 221시간 만의 기적, 밥처럼 먹은 커피믹스’ 등 온갖 찬사들이 쏟아졌다. 고급 커피에 밀려 주방 수납장 구석으로 밀려났던 커피믹스를 꺼낸다. 그들이 밥처럼 마셨다는 커피. 그 커피를 마시면서 먼지만큼이라도 그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을까? 10월 26일 봉화 광산이 무너지며 두 명의 광부가 매몰되었다. 쉽게 구조되리라던 작업은 악전고투의 연속, 음습한 갱도의 벽마다 죽음의 그림자가 어슬렁거렸으리라. 불굴의 의지로 사투를 벌이다 이들은 11월 4일 밤 구조 대원의 부축을 받으며 지상으로 걸어 나왔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오는 그 모습은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이었다. 불행하게도 이 광산에서 2개월 전 비슷한 매몰 사고가..

오피니언 2022.11.10

[류근원의 세상만사] 뛰는 도둑 위에 나는 경찰

동화작가 류근원. 유년 시절 부르던 동요 중 이상한 노래가 있었다. 달리기와 관련된 놀이를 할 때 불렀던 노래이다. 뒤처지던 친구들이 앞서 달려가는 친구들을 골려 먹던 노래였다. “앞에 가면 도둑놈, 뒤에 가면 순경.” 노래로 대리만족을 채우던 유년 시절, 그러면서 경찰이 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21일은 제77주년 ‘경찰의 날’이다. 올 만큼 경찰이 어수선한 적도 없었다. 지난 문 정권은 검찰의 힘을 축소하고, 경찰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이른바 검수완박법이다.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가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에서 경제·부패 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한 중요 범죄와 경찰공무원‧고위공직자수사처 공무원이 저지른 범죄로 대폭 축소한 법이었다. 검찰의 반발이 거셌다. 현 정부의 이른..

오피니언 2022.10.20

“하나 되는 안산! 살고 싶은 안산 만들 것”

안산시 광덕회 박준희 회장 본지 내방 본지 민용기 회장과 안산시 광덕회 박준희 회장(우측). 안산시 광덕회 박준희 회장이 18일 수도일보 사무실을 방문해 본지 민용기 회장을 만났다. 1995년 결성된 안산시 기관 및 단체장 등 지역사회 리더들의 모임인 안산시 광덕회는 현재 150여명의 회원들이 소속돼 상호교류를 통한 긴밀한 협력체계 확립은 물론, 꾸준한 정기 세미나 개최와 장학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안산시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 2월 취임한 박준희 회장은 안산시 민간 안전점검단 전문관, 안산시 단원구 선거관리위원, 안산대학교 정책자문위원, 안산시 상인총연합회 자문위원, 안산시통합자원봉사단 초대단장 등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현재 ‘하나되는 안산! 살고싶은 안산!’을 슬로건으로 ‘미인대..

오피니언 2022.10.18

[기자수첩] 시대에 걸맞는 홍보 마인드를 갖춰라

김기환 경북중부취재본부장. 국내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기초자치단체에서도 홍보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 각종 행사를 추진하고 지역의 관광상품과 특산물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지역에는 안동의 경우 하회탈 관련 행사, 고령 대가야 축제, 봉화군은 여름엔 은어, 가을엔 송이 축제, 김천엔 자두와 포도 축제, 구미는 ‘2022 레저스포츠페스티벌 in 구미‘ 등 각 지역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축제를 펼치고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과 10월에는 크고 작은 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 최근에는 홍보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군위 삼국유사, 보성 녹차, 진안 마이산, 천안 호두과자, 곡성 기차마을, 금산 인삼랜드, 남성주 참외...... 얼핏 보면 지역의 관광 상품 및 관광지나 특산물을 소개하는 것 같으나 전국..

오피니언 2022.10.12

[기고] 대형 물류창고‧공사장 화재, 절대 우연이 아니다!

송탄소방서장 나윤호. 소방에서는 매년 되풀이되는 주요 재난 사고들이 있다. 그중 대형 물류 창고 및 공사 현장 화재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재난이다. 2년 전,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로 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21년에도 물류창고 화재로 동료 소방관 1명이 순직하였다.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금년도 초에는 송탄소방서 관내 청북읍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구조대원 3명이 순직하였다. 7월 1일 자로 송탄소방서장 취임 후,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에 컨설팅차 방문하게 되었다. 아직도 그 처참한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지고 순직한 대원들에 대한 미안함도 가슴을 눌렀다.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공사장에서 4,000여 건의 화재 사고와 17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

오피니언 2022.08.22

[계석일 칼럼] 말로만 소통, 이제는 진짜 소통해야한다

[계석일 칼럼] 국정도 통해야 산다. 일반 기업체는 40년 만기 퇴직해도 산업공로훈장이라는 것이 없다. 그러나 공무원은 퇴직하면 국가유공훈장을 수여한다. 이것은 국민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봉사헌신 하는 직업이기에 공로의 표시로 수여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공무원은 국민의 권익보장을 위해 봉사와 헌신할 자세가 있는 사명감 넘치는 사람을 국민이 뽑은 국민의 머슴이다. 공무원에 합격하여 공무원 연수원에 들어갈 때 서약을 하는데 서약에 따르지 못하겠다면 입소를 거부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규약에 서약하고 법을 어겼다면 처벌 받아야 하는 것이 공무원법이다. 서약은 했는데 근무하다보니 사실과 다르다 하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 행복과 안위를 추구하는 입장에 있는 공직자가 조직을 선동..

오피니언 2022.08.16

[기자수첩] 구미국가산업단지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시급하다

[김기환 기자] 구미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협회 자료와 정부정책을 토대로 ‘기초지자체별 수출 동향 분석 및 정책제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기초단체별 수출실적이 구미시가 7위로 밀려났다. 구미는 수출실적이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위를 지켜왔으나 2010년부터 2020년까지 2위를 유지, 2021년 3위로 떨어지다가 올들어 갑자기 네단계인 7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여수, 울산(울주군, 남구, 북구)을 제외한 수도권(인접지역) 8군데(아산, 청주, 평택, 서산, 인천 중구, 이천, 화성, 용인) 수출 합계액은 1,118억2백만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20.5%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인접지역인 아산(20.7%), 청주(19.6%), 평택(40.4%), 서산(44.4%), 인천 중구(34.2..

오피니언 202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