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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대에 걸맞는 홍보 마인드를 갖춰라

수도일보 2022. 10. 12. 17:30

김기환 경북중부취재본부장.

국내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기초자치단체에서도 홍보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 각종 행사를 추진하고 지역의 관광상품과 특산물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지역에는 안동의 경우 하회탈 관련 행사, 고령 대가야 축제, 봉화군은 여름엔 은어, 가을엔 송이 축제, 김천엔 자두와 포도 축제, 구미는 ‘2022 레저스포츠페스티벌 in 구미‘ 등 각 지역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축제를 펼치고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과 10월에는 크고 작은 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 최근에는 홍보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군위 삼국유사, 보성 녹차, 진안 마이산, 천안 호두과자, 곡성 기차마을, 금산 인삼랜드, 남성주 참외......

얼핏 보면 지역의 관광 상품 및 관광지나 특산물을 소개하는 것 같으나 전국 고속도로의 휴게소 명칭이다.

이제는 홍보 마인드가 바뀌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단순한 쉼터를 벗어나 자치단체의 관광자원과 특산물을 알리는 홍보물로 변신하고 있다.

이렇게 휴게소 명칭이 변경된 이후 천안의 경우 호두과자의 매출, 성주의 참외 등의 판매가 크게 신장됐고 곡성, 금산, 진안 등에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반면 구미시의 경우 선산휴게소에 많은 사람들이 들리고 있으나 뚜렷한 특산물이 없는데다 구미시를 알리기 위한 특별한 것이 없어 외지인들은 선산이 어느곳의 지명인지도 모르고 이용한다.

또 구미의 북쪽에 위치하고 상주-포항을 잇는 도개 IC는 면지역의 지명으로 표기해 구미에 대한 홍보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구미시는 홍보비로 매년 총 10억여원을 들여 ‘기업하기 좋은 도시, 살기좋은 구미’ 등으로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효과는 아주 미미한 실정이다.

즉 소요예산에 비해 전국에 구미시를 알리는 홍보가 너무 미흡,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구미시 홍보담당관실은 ‘세계속의 구미’, 우리나라에서도 수출의 견인차 역할‘이란 큰 틀에서 홍보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시야를 넓혀야 겠다.

이러한 차원에서 구미시 관내에 있는 선산 휴게소에 안내판을 새롭게 제작하고 도개 IC명칭을 ‘신라불교초전지IC’로 바꾸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미시는 시대애 걸맞게 홍보 마인드의 변화와 홍보담당관실의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해 역동적이고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대폭 혁신해야 구미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