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기자]
구미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협회 자료와 정부정책을 토대로 ‘기초지자체별 수출 동향 분석 및 정책제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기초단체별 수출실적이 구미시가 7위로 밀려났다.
구미는 수출실적이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위를 지켜왔으나 2010년부터 2020년까지 2위를 유지, 2021년 3위로 떨어지다가 올들어 갑자기 네단계인 7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여수, 울산(울주군, 남구, 북구)을 제외한 수도권(인접지역) 8군데(아산, 청주, 평택, 서산, 인천 중구, 이천, 화성, 용인) 수출 합계액은 1,118억2백만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20.5%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인접지역인 아산(20.7%), 청주(19.6%), 평택(40.4%), 서산(44.4%), 인천 중구(34.2%)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천(9.5%), 화성(7.2%), 용인(2.0%) 등 K-반도체벨트 지역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690억16백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수도권(서울·경기·인천:345억달러)과 수도권 인접지역인 아산(241억달러), 청주(43억달러)까지 합한 반도체 수출액은 629억31백만달러로 나타나 전체의 91.2%를 차지한 반면, 구미는 13억36백만달러로 전체의 1.9%에 불과했다.
또한 2016년부터 2021년까지의 수도권(인접지역) 8군데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이천 20%, 청주 14%, 아산 11%, 평택 9%, 화성 8%, 용인 7%, 서산 6%, 인천 중구 4% 순으로 나타났으며, 구미는 2%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기업이 집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유가·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여수, 울산지역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이 증가하며 구미는 7위까지 하락했다.
최근 수도권 중심의 K-반도체 벨트, 수도권 반도체 학과 정원 확대, 수도권 공장 신‧증설 완화 등으로 인해 지방은 갈수록 소외되고 있다
또 정부는 반도체 지원법 발의, 10년간 반도체 인재 양성 등 K-반도체 진흥에 나섰다.
반도체 지원법의 골자는 반도체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와 인력 수급, 특화단지 지원 강화 등인데 지방균형 발전의 배려가 없고 반도체 인력 양성 계획에도 지방대학보다 수도권 대학에 유리하도록 돼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마련한 반도체 지원법이 시행되더라도 아산, 청주, 이천, 화성, 평택, 용인 등 수도권(인접지역)의 수출은 자연스레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 수출액 중 반도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관련 기업이 수도권(인접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구미와 같은 지방산단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에 구미5단지 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르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올해 SK실트론, LG이노텍이 1조원을 투자하고 반도체 관련 기업이 100여개소가 되고 있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여건과 역량은 충분하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이 될려면 ‘지역균형발전’이란 전제 아래 ‘반도체 지원법‘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량에 달려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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