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장 시인
큰 울타리를 만들고 높은 담장을 쌓고 그보다 높은 성벽을 쌓고도 불안하여 인간은 인위적인 강을 만들고 산을 쌓기도 했다. 그럴수록 더 불안하여 밖을 봐야 조금이라도 안심이 된다. 그러기 위하여 문을 만들었다. 소통하지 못하면 위험을 알 수 없어서다. 문의 종류를 살펴보자. 성문, 대문, 방문과 개인적인 삶을 위한 문 등 사람은 많은 문을 만들어 살아간다. 문은 안과 밖의 소통이다. 통하지 않으면 삶을 가질 수 없고 여닫아야 안정된 삶을 산다. 이런 기구적인 문 말고 가장 중요한 문이 있는데 마음의 문이다. 그 문은 아무도 알 수 없고 모양도 모른다. 오직 자기만이 여닫을 수 있으며 타인과 소통으로 열면 사랑이 되고 불통한다면 미움이 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한다. 하지만 개인의 문을 닫아 버린다면 사회는 병들고 자신도 도태된다. 마음의 문을 어디까지 여느냐에 따라 윤활유를 칠한 사회가 되어 부드럽게 돌아가는 것이다. 임문혁 시인은 여기에 또 하나의 문을 두드린다. 하늘의 문이다. 하늘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한 번도 닫힌 적이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다만 그 믿음의 문이 있는지 모를 뿐이다. 하늘문은 회전문이라서 들어갔다가 금방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몰라서 못 들어가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수많은 문을 여닫으며 사는 삶에서 왜 마음의 문은 닫고 살았을까. 시인은 마지막으로 그 문을 찾았다. 그리고 회전문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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