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제

일하는 노인 급증… 근로소득 비중 증가세

수도일보 2022. 10. 26. 17:34

2020년 60세 이상 통합소득 증가율 2016년 대비 74.4% 증가
근로소득 증가율 84%… 연금소득 비중은 해마다 감소 ‘대조적’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0세 이상 고령층 통합소득은 112조3726억원이다.

 

고령화 추세로 고령층의 소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60세 이상 소득 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8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0세 이상 고령층 통합소득은 112조3726억원이다. 2016년 고령층 통합소득액인 64조4202억원에 비해 74.4% 증가한 규모다. 같은 시기 전체 연령대의 통합소득액은 26% 증가한 것과 비교해 가파른 상승세다.

고령층 통합소득 가운데 근로소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고령층의 근로소득은 2016년 38조1783억원에서 2020년에는 84.0%나 늘어나 70조24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동안 전체 연령대의 근로소득액 증가율은 25.2%였다.

통합소득은 한 해에 생긴 개인의 근로소득, 연금소득, 이자소득, 사업소득 등 모든 소득을 합산한 것을 말한다. 2016년 대비 2020년 통합소득 인원수는 12.9% 늘어난 2458만명, 소득액은 26% 증가한 908조868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고령층의 통합소득 인원수는 59% 늘어난 372만명, 소득액은 74.4% 증가한 112조3726억원이다.

고령층의 통합소득 중 근로소득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17년 59.2%, 2018년 60.5%, 2019년 61.4%, 2020년 62.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노동을 통한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통합소득 중 연금소득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2016년 35.1%, 2017년 34.1%, 2018년 33%, 2019년 31.8%, 2020년 32.3% 등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고령층 소득 증가는 공적 이전소득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적이전소득은 정부에서 개인에게 지급되는 수당, 연금, 급여 등의 각종 보조금을 모두 합산한 금액을 의미한다.

진선미 의원은 "고령층 증가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하는 고령층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예산안 중 고령층의 버팀목인 노인 일자리 분야 예산을 크게 축소한 것이 우려스럽다"며 "일할 수 있는 노인에 대한 일자리를 확대하고, 근로 능력이 열악한 노인에게는 필요한 지원을 마련하는 등 고령층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