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제

인천 부동산 허위매물 ‘전국 최고’

수도일보 2022. 10. 20. 17:34

인구 대비 위반 의심 건수 ‘최다’
서구, 2020년 대비 60배 급증

청라·루원·검단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집중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인천 서구에서 2년 새 부동산 허위매물 의심건수가 무려 60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의 인구 10만명당 부동산 허위매물 위반의심 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서구 청라·루원·검단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집중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서구에서 2년 새 의심건수가 무려 60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구갑)이 국토교통부로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부동산광고시장감시센터 모니터링 결과, 최근 3년간 인천 부동산 허위매물 위반의심 건수는 1035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42건, 2021년 221건, 2022년 6월까지 772건 등이다.

전국적으로 9899건에 달하는 가운데 시도별로 가장 많은 곳은 3190건을 기록한 서울이었다. 이어 경기 1117건, 인천 1035건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인천이 26.1건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군·구별로는 서구가 588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평구 135건 ▲계양구 110건 ▲남동구 85건 ▲미추홀구 76건 ▲연수구 29건 ▲중구 4건 ▲강화군 2건 ▲동구 6건 순이었다. 옹진군은 최근 3년간 위반의심 건수가 0건이었다.

이중 서구는 인천 지역 전체 허위매물 위반의심 건수의 56.8%를 차지했다. 2020년 8건이던 위반의심 건수가 2021년 105건으로 약 13배 넘게 증가했고, 2022년에는 6개월만에 475건으로 2020년 대비 약 60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청라경제자유구역, 루원도시개발사업, 검단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인해 서구에 대량의 인구가 유입돼 집을 찾는 인구가 함께 늘어남에 따라 부동산에 대한 과수요가 발생했고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약한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허위・미끼매물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허종식 의원은 “지난해 8월부터 개정 공인중개사법이 시행돼 부동산 허위매물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일선 지자체의 시정조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허위매물이 부동산 시장을 교란해 거처를 찾는 국민들에 고통을 안기는 만큼, 허위매물 급증 지역에 대한 지자체의 단속, 조치 등 적극적인 개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