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형 비행 궤도 따라서 1만234초 비행
북한은 지난 9일까지 보름동안 실시된 전술핵 운용부대 군사훈련에 이어 1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서해 상공으로 시험 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전술핵운용부대에 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지휘하며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해 운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사항은 아니다. 소형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과 같은 엄청난 파괴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타격 정확도는 매우 높다. 또한 발사 후 경로를 바꾸거나 저고도 비행으로 레이더망을 회피할 수 있다.
북한 관영매체는 13일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비상히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실천조치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10월 1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시험발사가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전날 전술핵운용부대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발사된 2기의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은 조선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1만234초를 비행해 2000㎞ 계선의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전하며 "이번 시험발사는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작전 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의 전투적성능과 위력을 더욱 제고하고 전반적 작전운용체계의 믿음성과 기술적 안정성을 재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 조성된 정세와 혁명의 요구로부터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비상히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실천 조치들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험 발사는 전술핵을 투발할 수 있는 수단이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순항미사일도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과 비교해 순항미사일은 탄두의 중량을 무겁게 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6차례 핵실험 결과를 토대로 축적한 북의 핵탄두 경량화 및 소형화 기술 수준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핵실험 없이도 이 정도 수준의 핵탄두는 제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는 덜 위력적이나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은 레이더방어체계를 무실화하고 장거리를 회피 기동한다"며 "목표타격에 있어 정확성과 효과성을 배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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