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 년 간 자리를 지킨 사적 서울선잠단지의 역사성 바탕으로 2018년 개관
기존 노인정과 청소년공부방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리모델링 공립박물관
서울 성북구 성북선잠박물관이 국토교통부 주최 ‘2022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공공건축분야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성북구 제공
서울 성북구 성북선잠박물관이 국토교통부 주최 ‘2022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공공건축분야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성북선잠박물관은 성북구 성북로 96(성북동)에 위치하며 600여 년 간 자리를 지킨 사적 서울선잠단지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2018년 개관했다. 선잠단(先蠶壇)은 조선시대에 누에치기의 풍요를 기원하는 국가의례인 선잠제를 지닌 신성한 장소다.
성북선잠박물관은 기존 노인정과 청소년공부방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설립한 공립박물관이다. 알루미늄 재질의 파사드로 조성하여 비단의 질감(silk wall)을 표현한 독특한 외관으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적인 구축 방식으로 성북동의 역사적 풍경을 현대적 의미에서 재해석해 장소의 가치를 아름답게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관 이후 다양한 전시와 교육, 행사 등으로 지역 주민과 관람객이 일상에서 우수한 전통문화를 즐기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성북선잠박물관이 공립박물관으로서 설립 목적에 맞는 운영을 하고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한 품격 있는 건축⋅도시공간 조성으로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해 우수상을 수여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별칭이 있는 성북구에서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성북구의 유구한 역사문화 자원을 일상 속에서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성북선잠박물관이 양질의 전시와 교육 및 선잠제 재현행사 등을 통해 공립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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