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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돈 K리그1, '3강' 중 울산만 웃었다…전북·서울 '주춤'

수도일보 2024. 5. 9. 17:12

정규리그 33라운드 중  소화해

프로축구 K리그1 2024시즌이 첫 번째 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개막 전 예상대로 선전한 가운데, 3강으로 평가받았던 FC서울과 전북현대는 부진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9일 현재 11라운드까지 진행됐다.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 때문에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과 상대 팀인 광주FC를 제외한 10개 구단이 11번의 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K리그1은 모두 12개 구단이 3번의 로빈(11개 구단과의 맞대결)을 치러 정규 리그 순위를 정한다.

그렇게 정해진 상위 6개 팀은 파이널 A(상위 스플릿)로 분류되고, 하위 6개 구단은 파이널 B(하위 스플릿)에 자리한다.

이후 각 구단은 파이널 파운드(스플릿 라운드)로 돌입해 5개 구단과의 맞대결을 펼쳐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파이널 B로 분류되면, 최종 승점이 파이널 A 팀보다 높아져도 7위 이상 올라설 수는 없다.

스플릿을 나눠 시즌 막바지 일정을 진행하는 만큼, 최대한 시즌 초반에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라운드 로빈을 잘 소화하는 게 관건이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개막 전 39중 체제로 평가됐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은 울산, 전북에 김기동 감독을 선임한 서울이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또한 상향평준화된 9개 구단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거로 내다봤다. 상향평준화된 경쟁은 맞췄으나, 3강은 예상과 다르게 진행됐다.

울산은 기대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중반 ACL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 패배해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변수가 있었으나, 디펜딩 챔피언답게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3으로 선두 포항스틸러스(승점 24) 뒤를 추격 중이다. 자력으로 선두 탈환이 가능한 위치다.

반면 서울과 전북은 각각 9, 10위에 자리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전북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달 6일 루마니아 출신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박원재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감독 선임도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즌 초반 승점을 많이 잃어 우승은커녕 잔류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울과 전북이 부진한 사이, 예상 밖 팀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김기동 감독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포항은 현재 박태하 감독 체제에 빠르게 녹아들어 리그 선두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팀 자격으로 승격한 김천상무 역시 국가대표 전력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힘겹게 생존했던 강원FC와 수원FC도 각각 4, 5위에 머물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두 번째 로빈이 끝나는 시점에 3강이 어디에 위치해 있을지, 초반 상승세인 구단들은 어떤 순위에 자리하고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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