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주는 외교적 행보와 능력은 우수함을 넘은 탁월함”
“캠프데이비드, 지정학적 안보 위협 해소와 지경학적 경제 실리 얻은 외교적 홈런”
“野 이재명, 국민이 준 권력을 사익에 사용 시 끝까지 책임이 따라야”
지난 3월 초 김기현 대표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연대·포용·탕평’을 핵심으로 한 인사를 다수 포진시켰다. 김기현 대표의 이른바 ‘연·포·탕 인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을 꼽으라면 이 정치인이 거론된다. 바로 ‘국민의힘 입’을 맡고있는 김민수 대변인이다.
김민수 대변인은 김기현 지도부에 입성하기 전 중앙정가보다는 지역 정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둔 그의 정치 행보는 뚜렷한 계파색을 띤 다른 정치인들과는 달랐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도왔으나, 김기현 대표가 당선 후 연포탕 인선을 상징하는 인물로 중앙당 대변인에 임명됐다. 김 대변인은 4개월 동안 150호에 육박하는 논평을 취재진들에 공유하며 ‘당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총력을 펼쳤다.
더욱이 분당지역에서 당협위원장으로 4년 이상을 활동한 당내 많지 않은 40대 기수 중 한 명이며, 창업학(중앙대학교) 박사 학위를 취득한 실물경제전문가다.
Q)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국민 여러분과, 또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는 김민수다. 저는 지난 2019년 1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을 통해 성남 분당구(을) 당협위원장직에 공개 선발됐다. 저는 분당구(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누군가와는 친구가 됐고, 누군가와는 형제자매가, 누군가와는 부자지간이 됐다. 그렇게 맺어진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사람들이고 저 역시도 그분들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 중이다. 이제 그러한 활동의 범위를 확대해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대변인의 기회를 얻었다.
Q) 여소야대 형국인 현 여의도 정치 지형에서 연일 여야가 각을 세우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저는 싸워야 할 때는 누구보다 투쟁심이 강하다고 자부하지만, 대다수 일은 대화와 타협, 협상이 가능한 건들이라 본다. 여야의 싸움을 늘 안 좋은 것으로만 볼 수는 없다. 여야 투쟁의 과정에서 더 나은 방안이나 정책이 나오기도 하고, 민심에 더 귀 기울이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로지 당리당략을 위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갈라치기 하며 갈등만 유발하는 싸움을 위한 싸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Q) 지난 대선 당시 김민수 대변인이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성남분당구(을) 지역구는 전체 11개 동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압승했다. 당시 비결은 무엇이었나.
당시 지역구에 대한 분석을 조금 다르게 접근했다. 실제 하루 단위 집중 유세를 오전 오후 두 차례 이상 진행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네거티브를 지양했다. 대장동 사건과 화천대유 논란 등이 너무 많이 노출돼 유권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판보다 실리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그래서 우리 당협위원회는 ‘당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분당이 이렇게 바뀔 것이다’라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에 집중했다. 압승의 또 다른 이유를 꼽자면 지역 숙원사업들을 시민들에게 최대한 많이 알리고자 했다. 그리고 그 숙원사업들을 대통령 공약에 추가하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제가 국회의원 총선거 때 공약한 내용 중 6개의 공약을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에 실었다. 실제 유세를 할 때 “여러분이 꿈꾸던 숙원사업을 이제 국회의원 후보 김민수가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하게 해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그 부분이 시민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Q) 국민의힘 대변인들의 논평을 보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평에만 집중된 것 같다.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대변인단 구성원 모두가 매일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진심과 정성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정책이나 당정활동을 홍보하기도 하고, 민생 현장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단, 국민의 알권리와 정확한 판단을 돕기 위한 비판과 비평도 이뤄져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비판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도로 법적 논란, 범죄혐의가 많은 상태다. 당연히 국민께 알려야 될 의무라고 본다. 그리고 지금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혐의는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이 준 권력을 사익을 위해 사용했을 때 끝까지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정치인들과 위정자들 가슴속에 새길 수 있다.
Q)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주는 외교적 행보와 능력은 우수함을 넘어 탁월함으로 비친다. 특히 모든 외교적 움직임에 미래 세대와 국익에 대한 고민의 흔적들이 있다. 이번 캠프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은 선친을 잃은 슬픔도 추스르지도 못한 채 참석했다, 그리고 짧은 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안보 위협 해소와 지경학적 경제 실리 모두를 아우르는 외교적 홈런을 날렸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하고 당당한 외교, 실리외교가 빛을 발하는 매 순간이었다고 본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서 대한민국은 세계로부터 글로벌 중추 국가이자 인도태평양 중심 국가로 인정 받는 확실한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Q)‘분당 다서둥이, 다둥이 아빠'란 별명이 뒤따르는 만큼 저출산 현안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일 것 같다. 저출산과 관련해 최우선으로 해결돼야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입사 지원이 몰리는 기업이나 직종은 비단 연봉이 높을 뿐 아니라, 이미 그 기업이나 직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은 기업이다. '앞으로 애를 낳으면 이렇게 해줄게'가 아니라, '이미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행복하다’는 말이 나오게 해야 한다. 이것이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의 첫걸음이 된다. 이러한 차원에서 정책 대상자의 범위가 정해져야 한다. 아이를 키우는데 가장 큰 비용과 손이 필요한 것은 유아, 유치원이다. 특히 미취학 아동을 둔 엄마들은 사회생활에도 제한이 걸린다. 현재 대한민국은 초등학교, 중학교는 의무교육인데 유치원은 사교육에 포함된다. 출산 시 현금 살포보다 유치원 시설 확대, 유치원 교육 의무화, 교육 수준을 사립유치원 수준으로 올리는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연장선상에서 최근 인공 수정을 통해 쌍둥이 출산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쌍둥이를 낳으면 분윳값도 2배, 기저귓값도 2배다. 분유 하나를 사면 1+1, 기저귀를 사면 1+1. 이런 지원으로 예산 소요가 얼마나 될까? 적은 예산이면 충분하다. 쌍둥이를 낳아도 부담이 그만큼 경감될 것이다.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고, 실제 아이를 낳아 양육하는 부모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받아서 다양한 방식의 지원이 연구되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치는 과거나 현재가 아닌 미래로 향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정치는 국민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잘먹고 잘입고 잘살게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개개인의 행복과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정치가 과거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과거의 흔적들이 미래로 나가는 발걸음을 잡아서는 안 된다. 과거는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이지 머무르는 곳이 아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을 긴 시간 지배하고 있는 편향된 이념이나 사상으로 인해 뒷걸음질 치는 정치의 모습을 볼 때가 많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앞으로 나아가는 정치를 위해 합심하여 뛰고 있다. 아직 국민의 눈에 부족하겠지만, 국민 한 분 한 분이 곧 정부와 국민의힘이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더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국민들께 더 사랑받는 정부·여당이 될 수 있도록 저도 더 낮은 자세로 배우며, 맡은 자리에서 최선과 열심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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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도일보 www.sudoilbo.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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