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처럼 원전 조기 투입 주목
장맛비가 그치고 무더위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이른 폭염이 찾아온 지난달 전력 수요가 6월 기준으로 1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또한 여유 전력 수준을 보여주는 공급예비율은 올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7일에는 덥고 습한 날씨로 최대 전력 수요가 93기가와트(GW)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당시 전력 예비율은 7.2%까지 떨어졌다.
통상적으로 발전기 고장 등 비상 상황까지 대비하려면 예비력 10GW, 예비율 10%를 넘어야 안정적인 것으로 본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맛비가 그치고 오는 18일 이후에는 다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변덕스러운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여름 전력 수급도 그만큼 불안정할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산업부는 올여름 전력 피크 시기는 8월 둘째 주고, 이때 최대 전력 수요는 91.7기가와트(GW)~95.7GW 수준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때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최대 전력 수요가 한 달이나 빠르게 전망치의 하한선을 웃돌아, 전력 수급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게다가 흐린 날씨로 태양광 전력공급이 줄어든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당장 기댈 곳은 석탄이나 원자력 발전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올여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지난해처럼 정비 중인 원전을 조기 투입할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전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정지 중이었던 신월성 1호기, 신고리 4호기, 월성 3호기 등 원전 3기 재가동을 서둘러 약 2.2GW 추가 전력을 확충한 바 있다.
현재 계획예방정비가 진행되고 있는 원전은 신월성 2호기, 한빛 원전 3호기, 월성 원전 2호기, 한빛 원전 4호기 등 4기다. 이 중 신월성 2호기의 설비 용량은 1GW로, 오는 31일까지 계획예방정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중 재가동이 앞당겨지면 하계 전력 수급 기간과 맞물려 전력 공급이 확대된다.
이와함께 한빛 원전 3호기의 설비 용량은 1GW, 월성 2호기의 설비 용량은 0.7GW로 각각 다음 달 13일, 14일까지 정비를 마치게 된다. 산업부가 예상한 피크 기간과 겹치는 만큼 조기 투입 시 수급 안정 효과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정비 중인 원전 중 빨리 끝날 여지가 있는 원전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히며 "보통 정비 기간을 여유 있게 잡아 조금 더 빠르게 마무리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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