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재유행 ‘빨간불’

수도일보 2022. 10. 27. 16:45

주간 확진자, 전주比 18% 증가
신규 변이 검출률 높아져 ‘우려’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 늘어나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추이가 9주 만에 반등하며 유행이 확산세로 전환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주간 위험도를 5주 연속 '낮음'으로 평가했지만, 신규 변이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대본은 병상가동률, 확진자 수 등 관련 지표 대부분이 소폭 증가했으나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평가했다.

전국 중환자와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20%대 이하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18.1%, 수도권 17.5%, 비수도권 19.4%로 소폭 증가했다.

주간 확진자 수는 17만2천236명으로, 전주(14만5천943명) 대비 18.0% 증가했으며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 2만849명에서 2만4천605명으로 늘어났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로 9주 만에 1 이상을 기록해 유행 증가세를 나타냈다. 감염재생산지수의 경우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10월 셋째 주 신규 위중증 환자는 199명으로 전주 대비 13.7%늘어났다. 사망자는 166명으로 전주 대비 2.5% 증가했으며 사망자의 92.2%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1명은 2회 이상 재감염자로 추정된다.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9.48%로 전주(10.10%)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편,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BQ.1.1의 국내 검출률이 급증했다. BQ.1.1은 국내 우세종인 BA.5의 세부계통으로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회피능력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에서 BQ.1.1는 2.5%를 기록해 전주 대비 2.1%포인트 늘어났다. BF.7 변이는 2.7%로 전주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지난 7일 첫 확인된 재조합 변이바이러스 XBB는 3건이 추가 검출돼 총 18건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세부 변이 등장, 국외 반등 상황 등을 고려해 유행세를 관찰하며 겨울 재유행 예측을 수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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