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제

코로나19 면역 미흡, 12월초 재유행 경고

수도일보 2022. 10. 18. 17:18

국민 3800만명 방어력 못갖춰
정부, 고위험층 백신접종 독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브리핑에서 제7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논의 결과, 동절기 백신접종(2가) 필요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가 12월 초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기 면역력을 갖추지 못한 국민이 3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백신 추가 접종이 요구된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의 예를 설명하며 “아마도 한 달 혹은 두 달 뒤에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유행 규모가) 올라갈 수 있다. 12월 초 정도에 본격적이 재유행이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며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 고위험층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에서 유행이 퍼지면 약 한 달 간격으로 국내에 영향을 미쳤는데, 6차 유행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1040명으로 나흘 연속 전주 대비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 재유행 이후 두 달 가량 이어지던 감소세 역시 주춤하고 있다.

그러면서 12월 초에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갖춘 인구가 1300만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자연감염으로 인한 면역력이 6개월,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력이 4개월 정도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자연면역자는 1050만명, 백신 접종 면역자는 230만명으로 추산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약 1300만명 정도는 12월까지 방어력(면역력)을 갖췄다. 거꾸로 얘기하면 나머지 3800만명은 방어력을 제대로 못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개량 백신 추가 접종에 참여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지난 11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면역저하자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개량 백신 3·4차 접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인구 대비 4차 접종률은 14.6%, 개량 백신 접종률은 아직 0.5%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 위원장은 "백신 접종 예약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8월 이전에 백신을 맞았거나 6월 이전에 코로나에 감염된 분들 중 고령층, 감염취약계층은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