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제

금리 인상 직격탄 수도권 집값 추락

수도일보 2022. 10. 14. 17:48

전주 대비 -0.28%… 큰 폭 하락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로 떨어져
서울 강남권도 가격 약세 이어가
수원 영통, 성남 중원 낙폭 키워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3% 하락했다.

 

추가 금리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로 아파트 시장에 매수 문의가 실종되며 집값이 역대급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률은 통계 작성 이래 최대 낙폭을 보인 지난주 수치를 앞질렀다. 이에 전날 한국은행이 역대 두 번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 따라 냉각된 부동산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3% 하락해 0.20% 내린 지난주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도권(-0.25%→-0.28%)도 전주보다 내림폭이 더 컸으며, 이 같은 하락률은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생산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대치다. 서울(-0.20%→-0.22%)은 2012년 8월27일(-0.22%)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 노원·도봉구(-0.40%)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송파구(-0.31%), 은평구(-0.29%), 종로·서대문구(-0.28%), 성북구(-0.27%), 중구(-0.25%) 등도 그 뒤를 이었다. 강남구(-0.15%), 서초구(-0.05%) 등 강남권도 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추가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문의가 감소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권에서는 수원 영통구(-0.79%), 성남 수정구(-0.70%), 성남 중원구(-0.50%), 양주·파주시(-0.44%) 등의 하락세도 눈에 띄며 인천에서는 서구(-0.45%), 연수구(-0.43%), 중구(-0.40%) 등이 낙폭을 키웠다.

전셋값 역시 역대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0.38%→-0.52%)는 잠실송파동 주요 단지, 종로구(-0.29%→-0.31%)는 숭인·창신동 대단지, 은평구(-0.28%→-0.31%)는 응암·불광동 대단지, 서대문구(-0.29%→-0.30%)는 남가좌·북가좌·현저동 중소규모 단지, 성북구(-0.27%→-0.30%)는 길음·돈암동 위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