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북도, 가축분뇨 소재산업화 청정축산 가속

수도일보 2022. 9. 14. 17:03

2030년까지 축산업에 2690억원 투입
고체연료, 바이오차 등 활용기반 조성

경북도청사 전경. 사진=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가축분뇨의 처리를 위해 그간 추진해온 자원화 기술고도화와 함께 탄소중립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 축분 고체연료·바이오차 등 축분 소재산업 육성으로 청정 축산으로의 전환을 앞당긴다.

도는 민선8기 농정비전으로 ‘농업은 첨단산업으로! 농촌은 힐링공간으로!’를 선포하고, 이를 위한 농업대전환 세부과제인 축분 소재 산업화로 환경친화적 축산업 전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간 가축분뇨는 농업용 퇴·액비로 이용돼 왔으나 경작지 감소, 도시화, 토양양분 과잉으로 인한 퇴·액비 사용 면적이 줄어들고 축산분야 온실가스가 기후변화에 원인으로 지적돼 축분의 새로운 처리방안 마련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축분의 퇴·액비화 비율을 20년 90%에서 30년 70%를 목표로 총사업비 2690억원을 들여 축분 고체연료·바이오차, 바이오플라스틱, 그린수소 산업 등을 육성할 방침이다.

도의 축분 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방향은 먼저, 관련법령 개정 등 제도개선으로 축분소재산업 체계적 육성기반 마련에 나선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 협업을 통해 소재산업 고도화를 위한 가축분뇨법, 비료관리법 개정 및 신설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으로 축분 원료파우더, 고체연료, 바이오차 등의 활용기반 조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축산농가 고속건조발효기 공급, 축분고체연료 생산, 바이오차 제조 설비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축산·경종 농가대상 실증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생산된 축분소재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농장단위·발전단위)할 계획이다.

끝으로, 고형연료 품질제고 기술개발과 이용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축산자원관리연구센터 건립(특교세 26억원)과 열전환 설비를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도는 축분소재 산업화를 통해 지역 우분 발생량(448만톤/년, 한육우 806천두, 젖소 32천두)의 10%(44.8만톤)를 고체연료로 활용 시, 온실가스 5.8만톤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는 지난해 5월부터 한전과 함께 38억원을 들여 ‘축분연료 이용 농업 열병합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9월에는 ‘에너지절감형 축분 분말-고체연료 혼소 보일러 개발’을 위한 총 연구개발비 45억원 규모의 정부 R&D 사업에 공동 참여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축산농가 축분의 자체처리와 난방 등 열에너지로 이용해 축산환경의 개선은 물론 농사용 전력의 절감으로 국가 에너지 효율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도는 국비 15억원을 확보 총사업비 30억원의 축분 바이오차(농장형) 생산시설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Net-Zero) 시나리오 및 2030 NDC 상향안에 선제적인 대응과 경북 축산의 미래 경쟁력 제고, 축분 바이오차 생산 촉진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농장형 실증 시범사업으로 지역 축산농가 2개소(의성, 영덕)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그간 골칫거리로 여겨왔던 축분을 자원화 기술고도화와 함께 고체연료, 바이오차, 나아가서는 바이오플라스틱 등 다양한 축분소재산업 육성을 통해 축산업의 첨단산업화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촌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