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평균 점수 928점, 마통은 954점 달해
DSR 규제에 고금리 지속, 여력 없는 중저신용자 추가대출 한계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차주들의 평균 신용점수가 높아지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상환 여력이 있는 고신용자가 추가 대출을 받는 반면, 원리금 상환 여력이 없는 중저신용자는 안 빌리고 못 빌리는 상황이 되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일반신용대출 신규취급 금리는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평균 927.6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평균 923점에서 4.6점 올라간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18.8점에서 8.8점 상승했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금리는 950점을 넘어섰다. 지난달 5대 은행 평균 953.6점에 달한다. 1월 대비 1.6점, 1년 전보다는 12.6점 올라간 점수다.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낮은 고객도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이자 부담은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신용대출 금리는 1000~951점에서 4.81%를 나타냈다. 950~901점 구간은 5.30% 수준이다. 800~751점은 7.55%로 뛰고, 600점 이하는 10.70%에 달한다.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1000~951점 구간은 5.28%로 시작해 600점 이하는 14.00%까지 치솟는다. 이 같은 영향으로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2조4021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83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12월 이후 지난해 10월 한 달을 제외하고 감소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36조6470억원으로 전월보다 4494억원 줄었다. 주담대 잔액이 감소한 것은 11개월 만이다. 이에 가계대출 잔액도 2조2238억원 줄어든 693조5684억원으로 11개월 만에 꺾였다.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98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6000억원 줄며 12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주담대는 860조5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에 그쳐 전달(4조7000억원 증가)보다 오름 폭을 크게 축소했다. 주담대는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자체재원으로 공급된 점과 함께 전세자금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기존에는 은행 재원으로 공급되던 디딤돌 버팀목 대출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 대출이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면서 은행 실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영향"이라며 "정책 대출이 매월 3조원대 수준 정도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를 포함하면 3월 중 가계대출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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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도일보 http://www.sood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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