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제

전국 미분양 3개월째 늘어…아파트 분양시장 침체 지속

수도일보 2024. 4. 17. 16:05

HUG, 경기 안성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전국 악성 미분양도 7개월 연속 증가세

전국 미분양 주택이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다시 미분양관리지역이 나오는 등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경기 안성시가 HUG가 관리하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다시 지정됐다. 안성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가 같은해 10월 관리지역에서 해제된 바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해 분양 보증 발급을 발급받을 때 사전심사 절차를 거치게 된다. 기존 미분양 물량이 해소될 때까지 신규 주택 공급을 제한하는 것이다.

경기 안성의 지난 2월 말 기준 미분양 규모는 1689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1679가구에서 올해 1459가구까지 줄었다가 최근 다시 대폭 늘어난 것으로, 경기도 전체 미분양(8095가구)2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HUG가 관리하는 미분양 관리지역은 총 9곳으로 늘어났다. 경기 안성을 포함해 대구 남구 울산 울주 강원 강릉 충북 음성 전북 군산 전남 광양 경북 포항·경주 등이 내달 9일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관리를 받는다.

이번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전국 9개 지역 중 미분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경북 포항(3447가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남구는 2232가구, 울산 울주 1748가구, 충북 음성 1603가구, 전남 광양 1604가구, 경북 경주는 1449가구다.

한편 국토부가 발표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64874가구로, 전월(63755가구) 대비 1.8%(1119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11867가구)은 전월(11363가구) 대비 4.4%(504가구) 증가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미분양은 11956가구로 전월(1160가구) 대비 17.7%(1796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52918가구로 전월(53595가구) 대비 1.3%(677가구) 감소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올해 1분기(1~3) 지역별 1~2순위 평균 청약 성적표를 확인한 결과, 서울은 평균 149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지방은 11 경쟁률에도 못 미친 미달 지역인 지난해 4분기 4곳에서 6곳으로 늘며 상반된 청약 온도차를 나타냈다""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 높아진 분양가격 등에 따라 청약시장 양극화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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