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경질설 “필요하면 검토”
칩4 등 우려엔 안심의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일주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며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초심을 지키며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도어스테핑은 ‘내부총질 대표’ 문자 노출 논란 후 외부 일정과 휴가를 보낸 후 13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휴가 복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1년 여 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부족한 저를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어떨 때는 따뜻하게 격려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들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초심을 지키며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는 것을 휴가 기간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꼽히는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 뜻’, ‘초심’, ‘점검하겠다’, ‘검토하겠다’, ‘도와달라’ 등 국정쇄신을 위한 결단이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순애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경질 등 인적쇄신 여부와 관련해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같이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을 어느 수위까지 끌어올릴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날 윤 대통령은 '만5세 초등 입학' 발표로 논란을 부른 박순애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과 대통령실 참모 교체나 향후 국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와 관련한 질문엔 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반도체 동맹 칩4 가입을 놓고 중국과의 마찰 가능성 등 외교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국익 관점에서 검토하겠다. 정부 각 부처가 그 문제는 철저하게 국익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의 메시지를 내놨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한 윤석열 정부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7.8%로 집계됐다. 긍정은 3.8%포인트 떨어졌고, 부정은 3.3%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 주간 집계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7.5%, 부정 평가는 70.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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