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산시장 선거 투표지 재검표… 당락 불변

수도일보 2022. 7. 14. 17:39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181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안산시장 선거의 투표지 검증이 14일 진행됐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181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안산시장 선거의 투표지 검증이 14일 진행됐다.

지난달 1일 선거 개표 결과 안산지역 총투표수 26만586표 가운데 이민근 후보가 11만9천776표를 득표하며 11만9천595표 득표에 그친 제종길 후보를 181표 차로 이겼다. 이는 경기도 31명의 기초단체장 선거 중 최소 표 차이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제종길 후보는 안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이민근 당선인에게 181표 차이로 패배하자 당선 무효를 주장하며 재검표를 요청한 바 있다. 제 후보는 분류기를 통한 개표에서는 이 후보를 424표(0.2%) 이겼지만, 재확인이 필요한 잠정무효표에 대한 수기 검표 이후 181표(0.07%)로 역전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한 것.

이에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수원시 장안구 보훈재활체육센터 종합체육관에서 안산시장 선거 투표지 재검표에 착수했다. 투표지 검증을 위해 선관위 직원 110여 명이 투입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50분까지 약 6시간 동안 수원시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안산시장 투표지 26만586표를 검증했다.

이날 개표 참관인들은 한편에 쌓여 있는 투표지 보관상자의 이상유무를 꼼꼼하게 확인했다.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 나오자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투표지가 제1~10반으로 나눈 검표부로 전달됐다.

검표부에서는 대표 검증사무원 1명을 중심으로 8명의 검증사무원이 2명씩 짝을 지어 ▲무효표 투표지 ▲기호 1번 투표지 ▲기호 2번 투표지 ▲기호 3~4번 투표지를 확인해 나갔다. 무효표의 경우 검증 사무원들이 한장한장 넘겨가며 투표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검증했다. 유효표지만 분류기가 인식하지 못해 재확인이 필요한 투표지 역시 무효표와 마찬가지로 일일이 검증했다.

재검표 결과 11만9천773표를 얻은 이 후보가 11만9천594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제종길 후보를 179표 차이로 재차 이겼다. 양측 후보의 표 차이가 종전 181표에서 2표 줄긴 했으나 당락은 뒤집히지 않았다. 무효표는 3천123표에서 3천127표로 4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