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사장… 컨설팅 업체 주목
전세사기 특별단속 83명 구속
경찰이 서울 강서구 일대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240여채를 소유했다가 사망한 송모씨 관련 사건에 배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망한 임대인의 배후는 확인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대구, 인천 건도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지에 가까운 경우도 있고 본인이 주체인 경우도 있는데, 이건 좀 바지 상황에 가깝고 컨설팅 업체가 실질적 조직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전세사기 특별단속 기간인 지난해 7월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총 399건, 88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무자본 갭투자가 34명, 허위보증보험 493명, 공인중개사법 위반 181명이다.
또 경기남부청에서 수사 중인 3400여채 보유 임대인 관련해 5명을 구속하고 서울청과 광주청에서 각각 400여채, 600여채를 보유했던 임대사업자 3명을 구속했다고 전했다.
마약류 범죄 단속은 지난해 8월부터 연말까지 총 570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9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8.2%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한 해로 넓혀서 보면 총 1만2387명을 검거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6.6%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은 지난 한 해 165건, 831명을 수사해 이 가운데 111명을 송치하고 5명은 구속했다. 윤 청장은 "시도청 단위 반부패, 강력범죄 수사대를 투입해 고질적 폐단 반드시 부리뽑도록 하겠다"며 "다만 현재는 계절적 특성과 건설 불경기로 인해 실제 건설 작업이 줄어 눈에 띄는 불법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윤 청장은 지난해 불거진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 단계에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국정원이나 외교부 등 관련기관과 협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말 국제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국내에 중국이 반체제 인사 등 송환을 목적으로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다만 서울 송파구 소재 중식당 대표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친미 세력이 여론을 조종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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