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발사 ICBM, 비행 1000㎞·고도 6100㎞… 미 본토 사정권

수도일보 2022. 11. 21. 17:05
북한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개최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조선중앙TV 캡처

 

2단분리 성공, 1시간 이상 비행
화성-17형 추정 추가 분석 필요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10시15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000㎞, 고도 약 6100㎞,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 미사일의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발사한 ICBM은 지난 3일 발사에 실패한 '화성-17형'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미사일은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가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1시간 이상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미사일의 정상비행 여부, 대기권 재진입기술 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합참은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북한의 ICBM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이자 심각한 위협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북한이 이날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사거리는 1만5000㎞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