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제

오미크론 대응 개량백신 접종, 10월 시작

수도일보 2022. 9. 22. 17:29

모더나 2가 백신 우선적 활용
60대 이상 등 1300만명 1순위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충북 청주 질병청에서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 능력이 있는 개량 백신 접종이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종사자, 고령층을 대상으로 10월부터 개시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1일 국내외 백신 개발·허가 동향, 백신효과 등을 고려한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해 변이 대응 능력이 있는 2가백신을 접종한다.

이번 추가접종엔 초기에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A.1)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모더나의 2가 백신이 활용될 계획으로,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9일 이 백신의 초도물량 81만 회 출하를 승인한 바 있다. 화이자의 BA.1 기반 2가 백신도 신속하게 도입할 예정이다.

모더나의 BA.1 기반 2가백신은 임상 결과 기존백신 대비 초기주(초기바이러스)에는 1.22배, BA.1에는 1.75배 더 높은 중화능을 보였다. 최근 유행하는 BA.4와 BA.5에는 기존백신 대비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또한 BA.1 기반 2가백신 접종 시 기존 백신 대비 증상 유형은 유사하나 발생 빈도는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소 이상반응으로 통증(77%)과 겨드랑이 부기(17%) 등이, 전신 이상반응으로는 피로감(55%), 두통(44%) 등이 관찰됐다.

정부는 새로운 백신이 활용되는 만큼 이상반응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10월11일부터 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경우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상태와 일상생활 문제 여부를 확인한다. 접종자 전원에게 접종 이후 3일차에 주의사항을 재차 안내한다.

정부는 건강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10월에는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1순위 접종군부터 접종을 시행한다. 총 1300만 명 정도가 1순위 대상이라고 당국은 추정했다.

접종 2순위 대상군인 ▲50대 및 18~49세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에 대해서도 접종을 권고한다. 군 입영장병이나 교정시설 입소자 등 집단시설의 접종도 허용한다. 3순위 대상군인 18~49세 성인의 경우에도 권고는 아니지만 허용은 된다.

최종 접종 차수에 관계없이 2가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되며,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 이후 접종이 권고된다. 4차 접종을 받은 후 4개월이 지났다면 추가적으로 2가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다만 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 대상자나 mRNA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경우 노바백스와 토종백신 스카이코비원 등 단백질재조합 백신도 보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경란 단장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감염취약시설과 건강 취약계층의 동절기 추가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접종 참여를 독려하며 "국내외 접종 효과성과 안전성 근거에 대해서 국민들께 다양한 경로로 안내드리고, 의료계와 함께 접종관리를 철저히 하고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예약은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며, 사전예약접종과 당일접종 모두 10월11일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