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권성동 원내대표 잔여 임기동안 수행
이용호 의원 42표 얻어 ‘윤심’ 피로도 노출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영남권 출신의 당내 최다선(5선)인 주호영 의원이 19일 선출됐다.
이준석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결과로 인해 당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지 약 한 달 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주호영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주 의원은 재석인원 106명 중 61인의 표를 얻었다. 원내에서 당적 보유기간이 가장 짧고 당초 열세로 예상되던 경쟁자 이용호 의원(42표)도 깜짝 선방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무소속을 거쳐 대선 때인 지난 12월 7일 입당해 이날이 입당 287일 째에 불과했다. 기권은 3표가 나왔다.
대구·경북(TK)지역 5선인 주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임을 밝힌 뒤 줄곧 유력 원내대표 후보로 꼽혀왔다. 경쟁자인 이 의원의 출마로 선거 구도는 경선으로 확정됐지만 일부 친윤계 초·재선 의원들은 주 의원 추대론을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2020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당시 초대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 임기는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4월까지다. 당헌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지만, 주 원내대표는 전임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긴 고심 끝에 이 자리에 섰다. 이미 한번 원내대표를 했기 때문에 다시 원내대표를 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보지 않았다"면서 "안타깝게도 우리당의 위기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았다. 이러한 우리당 상황에서는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출마 당위를 강조했다.
이번 이 의원의 선전에는 '윤심(尹心)' 논란에 대한 피로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중견 발표에서 '주호영 추대론'을 겨냥해 “윤심 때문에 상당 헷갈리셨을 텐데 저는 ‘윤심’인지 ‘권심’인지 잘 모르겠다”며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선생님 의중 따라서 가지 않는다.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이시고 소신껏 (투표) 하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소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당의 건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42표를 받은 데 대해 "저도 선전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원내대표를) 두번째 맡는 데 대한 (우려)라든지 당이 건강하게 당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달라는 그런 뜻도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해선 "외연 확장은 약자와의 동행, 호남 동행, 그 다음 청년 정치 참여, 빈부 격차 해소 등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서 당의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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