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제

4월엔 물가 상승세 꺾일까...2개월 연속 3%대

수도일보 2024. 4. 28. 14:10

4월 농산물 가격도 안심못해3개월 연속 고물가 '유력'
3월 온라인 쇼핑 두자릿수 증가율· 축수산물 판매 관심

소비자물가가 4월엔 안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지만 정부가 3월 중순 이후부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만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는 주춤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변수는 중동 정세 불안이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수입물가는 요동치는 국제유가 파장에 상승폭을 키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올해 12%대로 하락했지만 2(3.1%), 3(3.1%) 2개월 연속 3%대를 보였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하자 정부는 납품단가 지원과 할인지원, 과일 직수입 등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투입하며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추진했다. 축수산물은 20211월 이후 37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오프라인 판매 비율이 높았던 상품에 대한 구매율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사의 국내 시장 진출과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쿠팡 등 국내 기업들의 프로모션 확대에 힘입어 온라인쇼핑 거래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달 30일에는 20243월 산업활동동향이 공개된다. 2월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115.3(2020=100)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셈이다. 전월보다 3.4% 상승한 제조업을 비롯해 반도체(4.8%), 기계장비(10.3%), 전자부품(12.5%)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고 통신·방송장비(-10.2%), 담배(-6.2%), 음료(-3.2%)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의 변화도 관심이다. 2월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8%) 판매가 줄어들며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3월에 반등하지 못하면 고물가·고금리가 소비심리를 짓누르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기재부는 303월 국세수입 현황을 발표한다. 관심은 법인세 수입이 예상치를 달성했을 지 여부다. 법인세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처럼 올해도 세수펑크가 현실화한다면 윤석열 정부의 지속적인 감세 정책도 도마에 오를 수 있다.

대체적인 견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았고 기업의 실적 악화 등을 고려할 때 법인세 감소가 뚜렷할 수 있다고 모아진다. 전체 국세 수입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법인세 감소로 인한 세수 펑크 재현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연간 법인세는 804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22.4% 감소했고 이에 따라 전체 국세 대비 법인세 비중은 23%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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