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제

양구에서 ASF 발병 확인, 강원도내 돼지 이동 금지

수도일보 2022. 8. 22. 16:25
사육 중인 5610마리 살처분…48시간 이동중지
한덕수 총리 “매뉴얼에 따른 신속한 초동방역”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8일 강원 양구군에 있는 돼지농장에서 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해당 농장의 시료를 정밀분석한 결과 ASF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원도 양구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돼지농장에서 ASF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지난 5월26일 이후 2개월여 만이자 올해 두 번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8일 강원 양구군에 있는 돼지농장에서 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해당 농장의 시료를 정밀분석한 결과 ASF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중수본은 즉시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출입 통제,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취했다.

또한 이날 오후 10시 30분부터 8월 20일 오후 10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강원도의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ASF가 발병한 돼지농장 반경 10㎞ 내 방역대 및 양구군 내에 다른 농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ASF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돼지 561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강원도 전체 201곳의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진행한다.

과거 추석 전후로 ASF 확산 사례가 발생했던 만큼 중수본은 올해 추석을 앞두고 ASF 등 가축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 집중 소독 등 '추석 대비 ASF 방역대책'을 펼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ASF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확산을 막기 위한 초동방역을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각 지자체는 관할 통제초소 및 소독시설을 점검해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농식품부는 발생농장 돼지에 대한 살처분, 강원도 전체 농장 이동 제한 및 돼지·분뇨 반출 중단, 집중소독 등 매뉴얼에 따른 초동방역을 신속하게 이행해달라"고 지시하며 "환경부는 남쪽으로 확산되고 있는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 최근 충북, 경북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포획 및 수색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주 뒤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귀성객의 농장 방문 자제 등을 적극 홍보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