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를 뒤흔든 2000년생 한국 성악가, ‘김태한’
부천아트센터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위너스 콘서트’가 오는 23일 토요일 오후 5시에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콘서트에는 지난 6월, 벨기에 브뤼셀 지역을 뜨겁게 달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주역들이 참가한다. 특별히 성악부문 아시아 최초 남성 우승자이자 최연소로 ‘퀸의 위너’의 자리에 오른 바리톤이 김태한이 있어 그 의미는 남다르다.
‘클래식 올림픽’이라 불리 우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엄격하고 권위 있는 콩쿠르이다. 전 세계 콩쿠르 중 국가의 여왕이 직접 주최하는 유일한 콩쿠르로 매년 5월 바이올린·피아노·첼로·성악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성악 부문으로 412명이 참여하여 열띤 경합을 펼쳤는데 본선 무대부터 다니엘 권, 정인호 등 한국인 참가자가 다수를 차지하며 현지 매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12명의 결선진출자들은 3일간 콩쿠르에 임했으며 5월부터 시작된 대장정의 우승컵은 최연소로 참여한 바리톤 김태한이 거머 쥐었다. 특별히 올해 심사위원단 17명에 얼마 전 부천아트센터를 찾은 소프라노 조수미가 함께 하여 역사적인 우승의 순간에 함께 했다.
1위 김태한과 함께 2위, 3위 주인공도 함께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2위를 차지한 재스민 화이트(Jasmin White)는 미국 국적의 93년생으로 다소 희귀한 콘트랄토 성부의 성악가다. 콘트랄토(Contralto)란 여성 성악가에 있어 가장 낮은 음역대를 지칭하는 것으로 얼마 전 팬텀싱어에서 두각을 나타낸 남성 성악가 오스틴 킴과 성별은 다르지만 동일한 성부이다. 1956년 마리안 앤더슨 이후 미국 콘트랄토의 음색을 한국에서 들을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3위, 소프라노 율리아 무치첸코(Julia Muzychenko)는 바르셀로나 몽세라 카바예 국제성악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9월 열리는 부천아트센터 공연에서는 이 세명의 주역들이 결선 무대를 통해 선보였던 영광스러운 곡들을 만날 수 있다. 김태한의 결선곡 중 현지 비평가들에게 ‘흘러 넘치는 표정과 서정성’을 크게 호평받은 현대적 오페라, 코른골트의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이여’와 더불어 콘트랄토 아리아로 잘 알려진 바그너 <라인의 황금> ‘양보하라, 보탄, 양보하라!’가 재스민 화이트의 음색으로, 화려한 기교를 요하는 소프라노의 대표적 아리아인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언제나 자유롭게’는 율리아 무치첸코의 연기로 더해질 예정이다. 또한 소프라노와 콘트랄토, 바리톤과 소프라노의 듀엣곡도 준비되어 다채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는 바이다. 약100분간 이어지는 콘서트에는 성신여대 교수이자 많은 연주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일리야 라쉬코프스키(Ilya Rashkovsky)가 피아노로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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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도일보 www.sudoilbo.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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