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제

코레일 사장 “철도 파업 정당성 없어”

수도일보 2023. 9. 14. 16:14

“파업과정 불법행위 법·원칙 따라 엄정 대처”… 18일 9시까지 총파업
정부 “출퇴근 운행률 80% 이상 유지”… 대체인력 5000여명 투입

전국철도노동조합이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14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선로에 화물열차가 멈춰서 있다. 이번 철도노조 파업은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뉴시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가동 자원을 총동원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현재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 KTX, 수도권 전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열차가 감축 운행을 하면서 이용객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한 사장은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대체인력 5000여 명이 현장에 투입에 대해 “대체인력은 내부와 외부 인력으로 나뉘는데 필요한 자격과 교육을 이수한 분들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적과 절차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지난 준법투쟁(태업)행위에 대해서도 법과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레일은 파업기간 동안 수도권 전철 운행률을 평시 대비 75% 수준으로 유지하되 출근시간대는 90% 이상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KTX는 대체인력을 먼저 투입해 평시 대비 68% 운행할 방침이다.

한 사장은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떠한 주장을 내세우기 이전에 ‘코레일이 그 누구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만들고 국민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파업 중단을 호소했다.

다만 “노조와의 구체적인 대화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1차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사측과 6차례의 실무교섭과 이달 현안협의, 1,2차 조정회의를 실시했지만 조정에 실패했다.

이에 철도노조는 지난달 24일 준법투쟁에 돌입했고 같은달 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2만1938명 중 1만9825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1만2768표(64.4%)로 이달 총파업이 결정됐다.

철도노조는 KTX와 SRT의 고속철도 통합과 성실교섭 및 합의 이행, 직무급제 도입 철회, 4조2교대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노사는 전날 막판 임금교섭을 실시 했다. 3시간이 넘는 교섭에서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철도노조의 파업을 막지는 못했다.

따라서 노조는 필수유지인력 9300명과 대체인력 6000여명이 철도현장에서 근무하고 나머지는 총파업에 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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