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동광 ㈜HT&C 대표이사
생산 제품 부품 대부분 지역업체서 납품 부천에 사옥 신축 지리적 불편함 없어
계단 오르내리는 전동식 휠체어 개발 관련 특허 5건… 국책사업으로 진행 중
창업기업 발전 맞춤형 지원 정책 아쉬워 피드백 쉽도록 시에서 테스트 구매 ‘절실’
이동광 대표이사(공학박사)는 부천테크노파크 4단지 7층에 (주HT&C를 창업한 이후 줄곧 부천에서 기업을 키우며 최근에는 350여평의 사옥을 신축하여 이전하였다. 2022년 29억원의 매출에서 2023년 33억원을 예상하고 있고 2024년에는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는 HT&C의 신축 사옥을 찾아 이동광 대표이사와 대화를 나누었다.
사옥이 훌륭한데요 혹시 진입로 등이 불편하지 않으십니까?
이곳이 일방통행이고 또 대로변에 바로 이웃해서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수출이나 인력의 수급에도 유리하고 특히 우리 제품의 부품을 전량 부천시에서 공급 받고 있기 때문에 지리적인 불편함은 없습니다.
새로이 사옥, 생산 시설등을 신축하는 경우 부천을 떠나는 것이 요즘의 세태인데, HT&C는 줄곧 부천을 지키셔서 이채를 띠고 있습니다.
사실 부천의 부동산 지가는 경쟁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웃 서원공단과 비교해 봐도 그렇고 김포 또는 시흥과 비교해도 전혀 유리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인력 측면에서 봐도 풍부한 인력을 배경으로 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저희 제품의 경우 특수한 몇몇의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부품과 부속품을 부천시내의 공장 등에서 공급받고 있고 지역의 제조업과 연관되어 있어서 쉽게 떠나기가 쉽지 않군요.
회사의 장점이라면 무엇을 우선으로 하시겠습니까?
우리 회사는 특성상 대량 생산을 하는 곳은 아니고 어찌 보면 개발이 중심인 회사여서 지역업체와 연계된 개발축적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어서 장기적인 관계가 우선시 됩니다.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연구원으로 일한 곳이 재활의료기술 관련 연구소입니다. 그리고 재활의료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광학식 센서를 이용하여 반도체 장비에 활용되는 용액 분석센서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또한 시스템도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재활의료와 관련된, 특히 인체 보조기기로서의 재활의료 기기 등에는 특성상 센서를 비롯한 관절 로봇 응용기술, 단차 보조를 통한 이동 등에 상당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따라서 매출액의 5~10%가 개발연구비로 충당되어야 합니다. 특히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데 이 자금을 적절하고 최대한 유효하게 사용해야 하지요, 그것이 자산이고 기술의 원동력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우리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인력이고 회사의 기술축적입니다.
그렇지만 중소기업의 한계성이 나타나는 것이 기술인력의 확보입니다. 아무래도 중소기업을 경원시 하는 관점이 주요 원인인데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부천시도 그렇고 경기도에서도 중소기업 채용 박람회 등도 하고 기술훈련인가 뭐 그런 것도 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요?
저희도 면접도 보고 합니다, 늘 채용 공고도 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부천에서 사업을 하시는데, 부천에서의 매출은 어느 정도를 차지하십니까?
부천지역 매출은 그렇게 크지 않고 전체 매출 부분에서 약 10% 수준입니다.
저희가 제작하는 제품 중에 장애인용 플라스틱 경사로 보조제품이 있습니다, 현재 월 100만 원 정도 고정적으로 매출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전량 서울에서 판매됩니다, 일부 아파트를 포함해서 빌라, 구시가지 등에 분포되어 있어요. 아직까지는 부천에서는 판매가 없습니다. 이 제품도 이제 1년간의 무상 설치기간이 종료되어서 앞으로는 유상 설치가 될 겁니다. 다른 제품들도 부천에서 여러 번 전시도 하고 실용화 시연도 했는데요, 매출과 연계된 것은 없습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새로 신축한 사옥을 보고 느낀 것인데 구도심의 공장 생활화를 어떻게 보십니까? 그리고 조만간 이루어 질 대장동 산업단지 입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곳과 같은 구도심 공장 지역은 변화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낭비적 요소가 많다고 볼 수 있지요.
좋은 땅에 너무 경쟁력이 떨어지는 낙후된 전통 제조업이 들어서 있어서 저희같이 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젊은 기업가들이 기존의 전통제조업하고 협력을 통하여 사업을 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다방면으로 부천시에서 지원도 해주시고 해야 하는데 여기 전통 제조업하시는 대표님들은 정부지원이라는 것은 전혀 모르고 계십니다.
또한 도로 정비 및 주차시설이 확충된다면 너무 좋은 곳이라고 봅니다.
대장동 산업단지의 경우 입주 기준이 쉬울 것 같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부천 강소기업’인가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그 기준에 대해 잘 몰라서 뭐라 말할 처지는 아닌데요, 대장동에 입주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 봅니다.
자리를 옮겨 보시지요, 현장을 보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더 낳을 듯 싶습니다.
[우리는 2층 생산 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옥을 차리고 처음 구입한 것이 이 제품입니다. (그는 나란히 놓인 5축 소형 가공기 두대를 가리키며)중·저가형 국산 중소기업 5축 가공기입니다, 네트워크을 연결하여 원격에서 제어 해주는 제품입니다. 물론 저도 외국 제품을 살 수도 있었고 또 이 제품에 완전히 만족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 초기제품이라 내부 부품의 상당수가 독일제로 아는데요, 저와 같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피드백을 하면 조만간 이 제품의 국산화율은 비약적으로 오를 것으로 봅니다.
제가 부천시 부천산업진흥원과 기업지원과에 홍보하겠다고 말씀은 드렸는데 잘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는 가공된 한 제품을 들어 보이면서) 이 제품의 가공비가 25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계로 저희가 직접 가공 했을 때 2만 원이었어요,
이 괴리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문제로 봅니다. 25만 원짜리 200개만 출력하면 본 장비 가격을 넘어갑니다.
그 다음부터는 저희 회사 이익으로 전환됩니다. 저희 회사 제품이 정말 고가 제품이 많아서 이렇게 이익을 많이 낼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현장은 아직 운영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네, 아직 모든 설비가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장비가 추가로 설치되면 곧 돌아갈 겁니다.
1,000분의 1의 정밀도를 갖는 제품이라 장비가 미세 공정에 전문화된 것으로 설치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다시 연구실로 옮겼다 - 연구실에는 HT&C의 대표개발제품인 장애인용 ‘캐터필러기반 계단용 휠체어’와 ‘전동식 리프트’가 보였다.)
좌측의 리프트는 미국에서 연구용으로 들여온 것입니다, 우측은 우리가 개발한 것입니다.(두 종류의 승강식 리프트가 별도로 나란히 설치되어 있었다)
미국제는 모노레일 기반이고 저희 것은 벽면 부착형으로 안전을 더욱 강화한 것입니다.
예전에 지하철에서 장애인 사고가 발생해서 현재 지하철에서 운영되지 않는 장애인용 리프트에 안전성을 강화한 것입니다. 빌라, 소규모 병원건물 등에 적합할 것으로 봅니다.
이 제품은 계단을 오르내릴 수도 있는 장애인용 전동식 휠체어입니다.
캐터필러를 고무재질로 바꿔서 접착력이 획기적으로 상승했습니다, 등판 각이 40도 정도입니다.
관련 특허만 5건 이상 되며 지난 4년간 국책과제로 진행되어서 KC인증 중이고 의료기기 제조업인증까지 끝냈습니다, 생산 준비가 된 것이지요.
자랑스러운 것은 약 90%의 자급도를 갖는 국산이고 부품의 약 75%를 부천지역에서 조달되고, 시흥 6%, 김포 4%, 인천 5%, 중국 8%, 일본 2% 이렇게 조달 됩니다.
(연구실에는 HT&C가 제작하는 각종 센서와 측정 기기 수십 종이 진열되어 있었다.)
부천시의 기업에 대한 지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부천시가 기업에 대한 지원이 시 규모에 비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시 규모가 있으니까 한계가 있을 겁니다.
제가 창업하기 전에 약 10년 전에는 정부지원금과 부천시 자금을 합쳐 R&D 자금이 2년 2억~5억 정도 나왔는데요. 지금은 많이 줄어 1년 500만 원에서 5천만 원 수준으로 보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부천시 창업기업들은 더 적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HTNC 창업 할 때는 정부 지원금은 약 1억원 정도 수준>
일례로 저도 최근에 부천시 지원으로 독일 해외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만, 부천시 지원은 전시부스 임차료 지원이었어요,
50% 지원이던가 그랬는데요. 아무래도 규모에 따라 지원에 편차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희 같이 작은 기업은 부스 0.5~1개만 있어도 되는데 조금 더 큰 기업들은 2~3개도 지원해서 부천기업을 더 알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원이 500만원씩 20개 업체만 해도 1억원 인데, 모든 기업에 대한 지원이 일정하다는 것은 효과에 의문이 일겠지요, 기업도 창업, 기초단계, 조정단계, 성숙단계, 확장단계 등으로 발전함에 따라 규모도 다르고 소요 자원이나 지원 방식도 달라야 한다는 면에서 부천시의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기업들도 부천시에서 지원하면 그만큼의 효과가 숫자로 나와야 하는데, 저희 회사의 경우는 5년전 개발했던 물건들이 이제야 양산화되어 기술개발 인력충원, 매출 상승 등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천시가 부천시 내에 위치한 제조업체의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정책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어떻게 해서든 부천 품질 우수 제품 신청도 했는데 아쉽게도 떨어졌습니다.
솔직히 저는 500만원 지원 못 받아서 그런 것보다 부천시에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제 경우에도 부천시에서 테스트 구매를 해 주시면 각종 데이터 구축과 피드백이 훨씬 용이 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특히 실제 현장에서 사용된 제품과 그렇지 못한 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이것은 제품 출시 초기에 엄청난 효과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도 있지요.
지금은 여러 기업들과 자문을 통하여 조달 등록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부천시가 기업에 대한 관점을 훨씬 기업 친화적 정책으로 전환하기를 희망합니다.
지금 부천시가 지원하는 내용 들이 1년 후 에 결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빠르면 5년 늦으면 10~20년 후에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앞으로 부천시가 기업들에게 꾸준하게 거름을 주신 노력에 대한 결과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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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도일보 www.sudoilbo.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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