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중·고 사교육비, 26조 '역대 최대'…전년比 10.8%↑

통계청, 2022년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 조사
전체 1인당 41만원·참여학생 52만4000원 지출
"역대 최대 규모…코로나 이후 교육방식 다양화"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26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1인당 사교육비 평균은 41만원, 사교육 참여학생 만을 대상으로 평균한 금액은 52만4000원으로 이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를 겪면서 사교육 방식은 대면 교육뿐 아니라 온라인 교육 등으로 다양해졌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26조원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7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학교급이 낮을수록 증가폭이 더 컸다. 초등학교는 13.1% 증가한 11조9000억원, 중학교는 11.6% 증가한 7조1000억원, 고등학교는 6.5% 증가한 7조원이었다. 돌봄성격이 강해 코로나19 당시 줄었던 초등학생 사교육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1.8% 늘어난 41만원이었다. 이는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을 제외하고 참여학생 평균한 경우 7.9% 증가한 52만4000원이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학교급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학생의 경우 고등학교 46만원, 중학교 43만8000원, 초등학교 37만2000원이며, 초등학교(13.4%), 중학교(11.8%), 고등학교(9.7%) 순으로 증가했다.
참여학생 사교육비는 고등학교 69만7000원, 중학교 57만5000원, 초등학교 43만7000원이며, 초등학교 9.2%, 중학교 7.4%, 고등학교 7.3%씩 증가했다.
학년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학생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 49만1000원, 참여학생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 70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비중은 서울, 광역시, 중소도시의 경우 70만원 이상, 읍면지역의 경우 10만~20만원 미만 구간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학생 일반교과 과목별 사교육비는 영어 12만3000원, 수학 11만6000원, 국어 3만4000원, 사회·과학 1만8000원 순으로 많이 지출했다. 학년별은 초등학교 6학년 영어(13만6000원), 중학교 3학년 수학(17만1000원), 고등학교 1학년 수학(18만4000원)에서 각각 지출이 많았다.
방과후학교 총액은 55.3% 늘어난 약 6886억원, 참여율은 7.3%p 늘어난 36.2%다. 전학년에서 증가했으나 초등학교 증가폭이 11.7%p로 가장 컸다. 그 뒤로 중학교(4.9%p), 고등학교(0.8%p)가 이었다.
유상 방과후학교 참여율도 24.4%로 전년대비 5.2%p 증가했다. 전년대비 초등학교(12.3%p), 중학교(0.5%p) 증가, 고등학교(-4.9%p)는 감소했다.
자율적 학습목적 EBS교재 구입 비율은 16.4%로 전년대비 2.7%p 감소했다. 수능연계율이 떨어지면서 구입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 30.5%, 초등학교 12.6%, 중학교 10.7% 순이다. 전년대비 초등학교(-3.3%p), 고등학교(-2.1%p), 중학교(-1.6%p)는 모두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줄었던 어학연수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어학연수 총액은 205.2% 증가한 약 376억원을 기록했다. 참여율은 0.2%로 전년대비 0.1%p 증가했다.